시장의 마법사들 - 마이클 마커스 3편을 시작한다.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 리뷰는 내용 요약보다는 각 트레이더가 인터뷰에서 한 말을 내가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중점으로 소개하려 한다.
10년 동안 자신의 계좌를 2500배 증가시킨 전설적인 트레이더, 마이클 마커스의 인터뷰 해설 3편(마이클 마커스 편 완결)을 시작한다.
초보 트레이더에게 하고 싶은 다른 조언이 있다면?
'따고 있을 때는 포지션을 꼭 붙들고, 잃고 있는 포지션은 손절하라' 따고 있는 포지션과 오래도록 함께 가지 않으면 잃는 것에 대한 지불능력이 없어져요. 또한 자신의 관점과 매매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다른 사람의 방식을 자신의 방식에 접목시키려 하다간 두 방식의 최악만을 취하게 돼요. 내게 그런 경험이 많았어요.
손절은 짧게, 이익은 길게. 거의 모든 위대한 트레이더들이 알파이자 오메가로 말하는 특성이다. 그만큼 추세추종 스타일의 전략에선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기회가 있을 때 길게 설명하겠지만, 위처럼 실행하기 위해선 승률과 손익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자기 전략에 대한 믿음이 필수이다. 잦은 손절로 인해 자신과 맞지 않는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다른 전략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 수익이 나는 트레이드 중에 아주 소수 (파레토 법칙을 대입하면 20% 정도)가 모든 (-) 손해를 메꾸고 계좌를 (+)로 만드는 트레이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따고 있는 포지션은 트렌드가 끝날 때까지 끝까지 들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전략에 따라 이 부분은 다르게 적용된다. 클래시컬 패턴 전략의 경우 타겟(Target price)을 지정하기 때문에 추세추종보다는 스윙 전략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펀더멘탈 장타, 기술적 단타, 테마주, 뉴스매매 등 정말 여러 가지 스타일을 배우려고 노력하며 경험했다. 매매를 하다 보면 결국 자신의 성격에 맞는 전략에 맞닥뜨릴 것이다. 나의 경우는 클래시컬 차팅이었고 이제 여기에 살을 붙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마커스의 말처럼 전략에 다른 요소를 붙일 때에는 굉장히 조심히 붙여야 한다.
내가 그때까지 봤던 그 어떤 보고서보다 가격 상승을 강하게 암시하는 보고서였어요. 그러나 그다음 날 상한가에 장이 개장되지 않고 단지 150포인트 쫌 높게 시작하더니 점점 밀리는 거예요. 그날이 정확히 고점을 형성한 날이었죠.
해당 멘트는 저자인 슈웨거의 멘트이다. 하지만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어느 방향으로 반드시 가야 할 것처럼 강력한 뉴스가 나왔는데 움직임이 시들하거나 그 반대로 가는 경우, 무조건 나오거나 반대 방향으로 포지션을 진입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뼈저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2019년 10월 22일, 한창 미중 무역분쟁으로 시끄럽던 시기였다. ZS Soybean | 콩 해외선물 종목에서 역 헤드 앤 숄더(Inverse H&S)의 넥 라인(Neckline)을 깔끔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돌파를 예상하고 정찰대(anticipatory unit)를 먼저 보내 놓고 지켜보고 있었다. 간밤에 중국이 미국산 콩을 엄청나게 살 것이라는 뉴스가 떴다. 무역분쟁으로 서로 창을 겨누고 있는 와중에 들려온 오랜만의 긍정적인 뉴스였다. 해당 뉴스를 접하고 돌파를 확신하고 메인 포지션을 들어갔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당연히 돌파를 할 것으로 기대했던 콩이 슬슬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다. 그 순간 무언가 이상하다 라는 것을 직감하고 나오거나 반대로 잡았어야 하는데 나는 도리어 욕심을 부려 물타기를 들어갔다. 결국 큰 손해를 보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콩은 해당 고점에서 -9% 정도 하락한 후 다시 반등하였다.
막상 저 순간에 있으면 마커스의 말대로 행동하기가 쉽지는 않다. 나의 생각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시장이 항상 우선이다. 이것을 머리에 새기고 항상 내 시장에 대한 편견(Bias)을 인지하고 판단해야 한다.
브루스 코브너가 훌륭한 트레이더가 될 것이라는 점을 나타내는 다른 특징은 없었나요?
그의 객관적 성격이었죠.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는 훌륭한 트레이더가 될 수 없어요. 모든 것을 진정 열린 마음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훌륭한 트레이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거예요.
바로 위에서 말한 시장에 대한 편견(Bias)이 없는 것, 시장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에 대한 코멘트이다. 나의 편견을 인지하고 그 상태에서 시장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지속적인 수련이 필요한 부분이다.
연속해서 매매를 실패할 때는 어떤 조치를 취하시나요?
포지션을 줄이거나 때로는 매매를 쉬는 거예요.
매매가 잘 되지 않을 때에는 본능적으로 끌리는 방향과 반대로 해야 한다. 보통 손해를 보면 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 상태에서 더 큰 사이즈로 트레이딩을 하게 된다. 이런 트레이드(Revenge trade)는 감정적인 진입과 과도한 사이즈 때문에 나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물론 나도 과거에 자주 경험했던 패턴이다. 욕심과 오만함을 버리고 의식적으로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 내 계좌가 살아남는 것이 내 자존심(Ego)이 살아남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한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다면 어느 시장에서나 매매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원리는 같으니까요. 매매는 감정이죠. 탐욕과 불안으로 정의되는 군중심리에요. 이는 모든 상황에 다 똑같이 적용되죠.
나의 메인 전략인 클래시컬 차팅은 어떤 자산군에라도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이유는 마커스의 말처럼, 클래시컬 패턴 자체가 군중의 수요와 공급, 즉 군중심리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산군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인간 심리의 흐름은 반복되며 똑같진 않지만 비슷하게 차트에 흔적이 남는다.
이런 철학적인 배경을 가지고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클래시컬 차팅 전략의 기댓값을 (+)로 만들 수 있으리라 본다.
이만 시장의 마법사들 - 마이클 마커스 편을 마무리한다.
다음에는 시장의 마법사들 - 브루스 코브너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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